종로서 경찰관, 주취상태로 행인 폭행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교통사고 피의자로 조사 받던 여성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감찰에 착수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이달 초 강남경찰서 교통과 소속 A경장이 자신이 담당한 교통사고 조사대상인 B씨을 성폭행했다는 민원이 제기돼 서울지방경찰청이 감찰 조사를 하고 있다.
민원에는 A경장이 B씨와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은 B씨를 성폭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A경장은 B씨와 서로 합의하고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B씨는 지난달 말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낸 후 A경장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이후 상대방과 합의해 입건은 되지 않고 내사 종결을 앞둔 상황이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강남서로부터 해당 민원을 넘겨받아 양측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A경장은 현재 비수사부서인 교통안전계로 발령받았다. 앞서 18일에는 종로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술에 취해 길에서 자다가 깨우는 고등학생을 폭행해 연행된 일이 있었다.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C씨는 술을 마시고 골목에 누워 자다가 지나가던 고등학생 D씨가 자신을 깨우자 "건들지 말라"면서 뺨을 때렸다.
경찰 관계자는 "고등학생의 피해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사를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며 술에 취해 주정한 정도라 징계대상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