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주요 20개국(G20)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상어 지느러미(샥스핀) 수출입을 금지했다.

캐나다, 샥스핀 수출입 금지…G20 국가 중 처음
캐나다 상원은 18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新)수산업법을 통과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2년 전 이 법을 처음 제안했던 마이클 맥도널드 상원의원은 법안이 통과되자 "이는 단지 한 걸음을 내디딘 것뿐이지만, 이는 중요한 한 걸음"이라며 "세계에 이런 행위(샥스핀 거래)가 잘못됐으며 중단돼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산업법에는 감소한 어족자원을 회복하자는 조치도 담겼다.

지난해 캐나다 정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양질의 수산자원량은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들은 법이 통과되자 어류 서식지와 상어 개체 수 보존을 위해 벌인 운동이 승리했다며 기뻐했다.

해양환경보호단체인 '오세아나 캐나다'의 조시 라프렌은 "어떤 법이든지 간에 어떻게 시행되느냐가 중요하지만, (이번에 통과된 법이) 우리가 캐나다의 바다를 다루는 방식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반겼다.

그는 그러면서 캐나다가 아시아를 제외하고서는 세계 최대 샥스핀 수입국이라고 지적했다.

캐나다, 샥스핀 수출입 금지…G20 국가 중 처음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가 수입한 샥스핀은 148t이 넘었다.

액수로는 320만 캐나다달러(약 28억 3천만원)에 달했다.

고급 식재료인 샥스핀은 부와 환대를 상징해 주로 중국식 연회 등에서 수프로 만들어져 제공된다.

다만 샥스핀 요리 때문에 세계적으로 수많은 상어가 희생돼 일부 상어는 멸종위기에 처했고 포식자가 사라진 바다에서는 생태계가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환경단체들은 상어를 잡아 지느러미만 자르고 별 가치가 없는 몸체는 물에 던져 버려 천천히 피를 흘리며 죽게 하는 채취 방식이 비인간적이라는 점도 비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