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9승째 이영하 "형들 덕에 승리…의지형은 다음에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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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 난타당한 뒤 초반부터 전력 투구…뒤엔 불펜 형들이 막아주더라"
"지난해에는 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10승 했는데…10승 의식 하지 않겠다" 상대 에이스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하며 '무실점 승리'를 거둔 이영하(22·두산 베어스)는 "포수 박세혁 선배와 야수 형들 덕이다"라고 말했다.
이영하가 승리의 공을 선배들에게 돌리는 건 매우 익숙하다.
그러나 이날 이영하는 지난해까지 자신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양의지(32·NC 다이노스)를 떠올리면서는 "약 오르더라"라는 한 마디도 던졌다.
승리투수의 인터뷰에서는 자주 들을 수 없는 말이다.
이영하는 이제 겸손하면서도 승리욕은 강한 진짜 에이스로 성장했다.
이영하는 19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1패)째를 챙겼다.
다승 전체 3위, 토종 투수 중 1위다.
고비는 많았다.
1-0으로 앞선 5회에는 선두타자 이원재에게 2루타를 맞고, 후속타자 권희동의 번트 실수로 3루로 향하던 이원재를 잡아낸 뒤에 대주자 최승민에게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에 몰렸다.
이때 김원형 두산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와 "점수 줘도 되니까, 너무 정확하게 던지려고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영하는 "경기가 워낙 팽팽해서 코너워크에 너무 신경 썼다.
코치님 말씀을 들은 뒤 '그냥 맞을 건 맞자'라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포수 세혁이 형이 폭투가 될 법한 공을 막아줬고, 야수 형들도 호수비를 해줬다.
형들 덕에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5회 1사 2루에서 손시헌과 이상호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6회 2사 후 양의지와 모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 3루에 몰렸을 때도 박석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영하는 "맞는다고 모두 안타가 되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웃었다.
하지만 양의지에게 안타 2개를 맞은 것은 아쉽다.
이영하는 "(2회) 첫 타석에서는 빠른 공(시속 147㎞ 직구)로 승부하다가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래서 (6회에는) 느린 공(시속 115㎞ 커브)을 던져봤는데, 그 공도 안타(좌전 안타)로 만드시더라. 약 오르더라"라고 떠올리며 "오늘 NC전에 처음 등판해서, 양의지 선배도 처음 상대했다.
다음에는 양의지 선배도 꼭 막아보고 싶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양의지와의 승부는 아쉬웠지만, kt wiz전 악몽에서 벗어난 건 반갑다.
이영하는 1일 kt wiz전에서 4이닝 15피안타 13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재도약에 성공했다.
kt전에서 대량 실점한 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영하가 경기 초반에 전력투구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영하는 이후 초반부터 강한 공을 던진다.
그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겠다는 생각에 경기 초반에 힘 조절을 하곤 했다"라며 "kt전 이후에는 경기 초반부터 공을 세게 던진다.
6, 7회에 접어들면 힘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내가 앞에서 잘 막으면 불펜 형들이 뒤에서 잘 막아주신다.
한 이닝, 한 이닝 열심히 던지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팀의 정규시즌 마지막인 144번째 경기에서 10승을 채웠다.
올해는 반환점을 막 돈 시점에 9승째를 거뒀다.
이영하는 "10승은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도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 10승 달성 여부가 달려 있으니, 긴장을 많이 했다.
올해는 그때보다는 마음 편하게 다음 등판을 준비할 수 있다"고 웃었다.
/연합뉴스
"지난해에는 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10승 했는데…10승 의식 하지 않겠다" 상대 에이스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하며 '무실점 승리'를 거둔 이영하(22·두산 베어스)는 "포수 박세혁 선배와 야수 형들 덕이다"라고 말했다.
이영하가 승리의 공을 선배들에게 돌리는 건 매우 익숙하다.
그러나 이날 이영하는 지난해까지 자신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양의지(32·NC 다이노스)를 떠올리면서는 "약 오르더라"라는 한 마디도 던졌다.
승리투수의 인터뷰에서는 자주 들을 수 없는 말이다.
이영하는 이제 겸손하면서도 승리욕은 강한 진짜 에이스로 성장했다.
이영하는 19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1패)째를 챙겼다.
다승 전체 3위, 토종 투수 중 1위다.
고비는 많았다.
1-0으로 앞선 5회에는 선두타자 이원재에게 2루타를 맞고, 후속타자 권희동의 번트 실수로 3루로 향하던 이원재를 잡아낸 뒤에 대주자 최승민에게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에 몰렸다.
이때 김원형 두산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와 "점수 줘도 되니까, 너무 정확하게 던지려고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영하는 "경기가 워낙 팽팽해서 코너워크에 너무 신경 썼다.
코치님 말씀을 들은 뒤 '그냥 맞을 건 맞자'라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포수 세혁이 형이 폭투가 될 법한 공을 막아줬고, 야수 형들도 호수비를 해줬다.
형들 덕에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5회 1사 2루에서 손시헌과 이상호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6회 2사 후 양의지와 모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 3루에 몰렸을 때도 박석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영하는 "맞는다고 모두 안타가 되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웃었다.
하지만 양의지에게 안타 2개를 맞은 것은 아쉽다.
이영하는 "(2회) 첫 타석에서는 빠른 공(시속 147㎞ 직구)로 승부하다가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래서 (6회에는) 느린 공(시속 115㎞ 커브)을 던져봤는데, 그 공도 안타(좌전 안타)로 만드시더라. 약 오르더라"라고 떠올리며 "오늘 NC전에 처음 등판해서, 양의지 선배도 처음 상대했다.
다음에는 양의지 선배도 꼭 막아보고 싶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양의지와의 승부는 아쉬웠지만, kt wiz전 악몽에서 벗어난 건 반갑다.
이영하는 1일 kt wiz전에서 4이닝 15피안타 13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재도약에 성공했다.
kt전에서 대량 실점한 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영하가 경기 초반에 전력투구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영하는 이후 초반부터 강한 공을 던진다.
그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겠다는 생각에 경기 초반에 힘 조절을 하곤 했다"라며 "kt전 이후에는 경기 초반부터 공을 세게 던진다.
6, 7회에 접어들면 힘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내가 앞에서 잘 막으면 불펜 형들이 뒤에서 잘 막아주신다.
한 이닝, 한 이닝 열심히 던지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팀의 정규시즌 마지막인 144번째 경기에서 10승을 채웠다.
올해는 반환점을 막 돈 시점에 9승째를 거뒀다.
이영하는 "10승은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도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 10승 달성 여부가 달려 있으니, 긴장을 많이 했다.
올해는 그때보다는 마음 편하게 다음 등판을 준비할 수 있다"고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