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과 오랫동안 선택 받을 수 있는 제품 개발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최근과 같은 소비자 우위 시대에는 기업들의 소통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경영 능력의 요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컨슈머 PiCK]은 기업과 소비자 간 소통의 창구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건축기술이 발전하면서 경쟁적으로 지어진 각국의 초고층 빌딩은 그 나라의 국력을 상징하는 건물처럼 인식되고 있다. 과거에는 해당 지역에서 지형적으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건물에 전망대가 자연스럽게 생겨났지만, 이제는 건축기술의 발달로 지형적 특성과 상관없이 초고층 건물 꼭대기에 전망대가 자리 잡고 있다.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에 따르면 2013년 73개였던 초고층 건물(200m 이상)은 2017년 147개나 될 정도로 해마다 빠르게 늘고 있다.

1931년 완공된 미국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높이 381m)을 시작으로 미국 윌리스타워(400m), 대만의 타이베이101타워(508m), 아랍에미레이트의 부르즈 칼리파(829m) 등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타워에 속한다. 국내에서는 2017년 완공된 롯데월드타워가 높이 555m로 가장 높다. 사실 롯데월드타워는 초고층 빌딩에 가깝고, 전통적 의미의 타워로는 N서울타워와 부산타워가 세계타워연맹에 가입돼 있는 타워다. 세계타워연맹에는 도쿄타워, 시드니타워를 비롯해 20여개국 50여개의 타워가 가입돼 있다.

서울의 아이콘 'N서울타워'
[컨슈머 PiCK] 대한민국 대표 타워는?…N서울타워 vs 롯데월드타워
N서울타워는 1969년 TV와 라디오 방송을 수도권에 송출하기 위해 한국 최초의 종합 전파탑으로 세워진 것이 유래다. 그 전까진 출입을 금지하다가 1980년부터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했다. 2005년 CJ그룹과 타워 운영 계약을 맺은 뒤부터는 남산타워에서 N서울타워로 부르고 있다.

N서울타워는 남산(262m) 정상에 위치한 높이 236.7m의 타워다. N서울타워 전망대는 해발 480m의 위치에서 서울시를 360도 파노라마 시점으로 조망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2년 서울시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이 한국에 방문하면 가장 가고 싶은 명소 1위로 꼽힌 곳이 N서울타워다.

N서울타워를 운영하고 있는 CJ는 최근 중국인·일본인 등 관광객이 타워에 자주 찾으면서 전망대와 광장을 이원화하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극대화 하고 있다. 광장에는 버거 매장, 이탈리안 레스토랑, 편의점, 헬스 앤 뷰티 스토어, 맥주집 등이 있다. 공연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야외 테라스에는 연인과 가족들이 남기고 간 '사랑의 자물쇠'가 장관을 이루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전망대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앞에는 서울에서 최대 규모인 약 170평에 달하는 혼합현실(Mixed Reality) 미디어아트 체험공간을 만날 수 있다. 40여대의 레이저 프로젝트가 설치돼 타워를 중심으로 남산과 서울의 전경이 천장을 제외한 5면에 맵핑을 통해 미디어아트로 펼쳐진다.

과거 N서울타워는 타워 옆에 있는 정자를 중심으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애용됐다. 현재 SNS에 'N서울타워'를 검색해보면 서울 전경을 보기 위해 몰린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들의 비중이 과거보다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또 이들을 위한 공연도 매주 열린다.

서울의 새로운 상징 '롯데월드타워'
[컨슈머 PiCK] 대한민국 대표 타워는?…N서울타워 vs 롯데월드타워
2017년 롯데월드타워가 문을 연 뒤로는 가장 높은 곳에서 서울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는 이 건물의 스카이전망대다. 롯데월드타워는 지상 123층에 약 555m 높이의 국내 최고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두 번째로 높은 인천 포스코타워가 약 305m로 롯데월드타워와 250m 정도 차이가 난다.

세계에서 롯데월드 타워보다 높은 빌딩은 아랍에미리트 부르즈 칼리파(829m), 중국 상하이 타워(632m), 사우디아라비아 알베이트 타워(601m), 중국 핑안 파이낸스센터(600m) 등 4개뿐이다.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스카이전망대는 해발 500m 높이에 위치해 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곳에 있는 전망대다. 롯데는 초고층 빌딩의 장점을 활용해 500m 상공 위에서 서울의 전경을 360도 볼 수 있게 전망대를 꾸몄다. 날씨가 따라준다면 40㎞ 밖 서해까지 눈에 담긴다. 개장 이후 1년 만에 165만여명이 찾을 정도로 초반부터 관심을 모았다. 에스토니아 대통령, 리투아니아 대통령, 벨기에 공주 등 해외 유명 인사들도 방문했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는 세 가지 항목에서 기네스 월드 레코드 기록을 갖고 있다. '가장 높은 유리바닥 전망대'(478m, 118층)인 스카이데크는 유리 바닥 위에 서서 지상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시설이다. 불투명한 바닥이 갑자기 투명하게 변하는 '매직 스카이데크'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4면을 미디어 패널로 활용해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지하2층~121층, 수송거리 496m, 분속 600m)는 '최장 수송거리와 가장 빠른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로 월드 기네스에 올랐다.

관광객들이 꼽는 롯데월드타워의 최대 장점은 한 건물에 복합쇼핑몰, 호텔 등 문화 시설이 모여 있다는 점이다. 이 타워 1~12층은 '포디움'으로 롯데월드몰, 금융센터, 메디컬센터, 피트니스센터, 갤러리 등이 있다. 14~38층까지는 '프라임 오피스'다. 42층부터 71층은 비즈니스 업무와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있다. 이곳은 고급 호텔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한다. 이어 76층부터 101층까지는 국내 최대 높이의 호텔인 '시그니엘 서울'이 있다.

서울의 전통적인 아이콘 'N서울타워'와 새로운 상징적 건물로 꼽히는 '롯데월드타워'. 대한민국 대표 타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경닷컴> 홈페이지에서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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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