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명 희생된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총격범 무죄 주장
지난 3월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이슬람 사원 2곳에서 51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총격범이 14일(현지시간)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총격범 브렌턴 태런트(28)의 변호인은 이날 크라이스트처치 고등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호주 출신의 백인우월주의자인 태런트는 지난 3월 15일 반자동 소총 등으로 무장하고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 2곳에 들어가 예배 중인 신도들을 향해 무차별 난사, 51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후 그는 살인과 살인미수, 테러 혐의로 기소돼 오클랜드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이날 교도소에서 화상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변호인이 무죄를 주장할 때 히죽히죽 웃었으나 그 외에는 거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법정에는 총기 난사 사건 생존자와 가족 80명이 참석했고, 또 다른 60명은 별도의 방에서 영상을 통해 심리를 지켜봤다.

판사는 태런트에 대한 두 차례의 정신 감정이 완료됐으며, 그가 진술하거나 재판을 받는 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