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어린이 43명 뇌 질환 `집단 사망`…과일 `리치` 때문에?
인도 북부에서 어린이 43명이 뇌 질환으로 집단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인도 보건당국은 어린이들이 먹은 열대과일 리치가 발병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18 등 인도 매체와 외신은 13일 인도 북부 비하르주(州) 무자파르푸르 지역에서 최근 10일 동안 어린이 43명이 의식 저하 등의 증세를 보이며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아직도 40여명의 어린이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상태라 앞으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사망한 어린이들은 모두 급성뇌염증후군(Acute Encephalitis Syndrome, AES)과 관련된 증상을 보였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급격히 혈당이 떨어지며 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리치에 함유된 독성물질이 AES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했다.

리치에 포도당을 억제하는 물질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미국 연구자들은 2015년 이런 가능성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증상은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자파르푸르를 비롯해 방글라데시와 베트남 등의 주요 리치 생산지에서는 이 시기에 해마다 비슷한 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치는 달콤하면서 신맛이 나는 과일로 껍질은 거북이 등처럼 생겼으며 돌기가 있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