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0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에콰도르에 1-0 승리를 따내고 결승행 티켓을 확보, 오는 16일 오전 1시 우치 경기장에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을 펼치게 됐다.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4강에 진출했던 우리나라는 정정용호 태극전사 덕분에 36년 만에 4강 재현의 꿈을 이뤄냈고, 한발짝 더 나아가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정정용호는 결승에 오르는 동안 4승1무1패를 기록했다.
세네갈과 8강전은 승부차기 승리여서 공식 기록은 무승부다.
U-20 대표팀이 작성한 4승은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사상 FIFA 주관 대회 최다 승리다.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당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3승(3패),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3승(2무2패) 등 3승이 한국 남자축구 FIFA 주관대회 최다승이었다.
정정용호가 여기에 1승을 더 보태 신기록을 작성했다.
다만 남자축구가 이번에 달성한 4승 고지는 여자축구 무대에서 이미 이뤄졌다.
2010년 여자 U-17 월드컵 때 4승(1무1패), 2010년 여자 U-20 월드컵 때 4승(2패)을 기록했었다. 정정용호의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도 개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강인은 에콰도르와 4강전에서 최준(20·연세대)의 결승골을 도우면서 이번 대회 1골 4도움째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FIFA 주관 단일 대회에서 4도움을 기록한 것은 이강인이 처음이다.
이미 이강인은 세네갈전에서 2도움을 하면서 기존 최다 도움 기록(2개)을 넘어섰다.
앞서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에서 이태형과 김종부가 도움 2개를 작성했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김동진,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이을용과 이영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기성용, 2013년 U-20 월드컵 때 권창훈과 심상민 등이 모두 2도움으로 FIFA 주관 대회 최다 도움 공동 1위를 달려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