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가 빅데이터 분석회사 태블로 소프트웨어를 157억달러(약 18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고객관계관리(CRM), 고객 서비스, 마케팅 자동화 및 분석 등의 각종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업체다. 특히 CRM 클라우드 분야에서 점유율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태블로 주식 전량을 157억달러에 매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는 세일즈포스가 창사 이후 단행한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태블로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버라이즌, 슈나이더일렉트릭, 넷플릭스 등 세계 8만6000여 개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태블로의 기술을 자사의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인 ‘세일즈포스 아인슈타인’에 활용해 고객사에 각종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태블로는 매각 후에도 회사명과 시애틀 본사를 계속 유지하면서 독자적으로 운영한다.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애덤 셀럽스키 등 경영진도 유임된다. 인수는 올해 3분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