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석 달 연속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부진` 판정을 내렸는데요.

정부가 극약 처방으로 내놓은 추경안이 오늘로 47일째 국회에서 표류하면서 2%대 중반의 성장률 목표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국회에 6조7천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제출한 지 오늘로 47일째.

다음 달 집행을 위해선 당장 국회가 추경안 논의에 팔을 걷어붙여도 시원찮은 상황이지만 이번 달 임시국회 개최조차 불투명한 게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듯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생산이 소폭 개선됐지만 수출과 투자가 여전히 부진하다며 이번 달에도 우리 경제에 또 다시 `경기부진` 판정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5달 연속 `경기둔화` 진단을 내렸던 KDI는 4월부터 줄곧 `경기부진` 진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분기 `0.4%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2분기 나아가 하반기 경기가 나아질 거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수출도, 투자도, 내수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은 여전하고 세계 증시 하락 등 대외 불확실성 또한 끊이지 않으면서 정부가 목표로 내건 2.6~2.7% 성장률 역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 교수

"정부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고요. 반면에 투자가 굉장히 안좋고 수출도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 경제성장률은) 2.1~2.3%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OECD가 우리 경제의 올해 성장률을 2.4%로 낮춰 잡은 가운데 JP모건 등 주요 IB들 역시 우리의 성장률을 2% 초반으로 줄줄이 하향 조정에 나섰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임원식기자 ry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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