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이 스위스에서 경찰차로 달린다.

현대차는 9일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이 스위스 북부 생 갈렌 주(州) 경찰차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스위스 생 갈렌 주 경찰에 지난달까지 '코나 일렉트릭' 13대를 공급했다.

5대는 순찰차로, 나머지 8대는 일반 업무용으로 쓰인다.

경찰차 선정과정에서 '코나 일렉트릭'은 전기차로는 유일하게 생 갈렌 주 경찰이 마련한 조건과 테스트를 통과했다.
현대차 코나 전기차, 스위스 생 갈렌 주 경찰차로 달린다
생 갈렌 주 경찰은 경찰용 전기차 최저요건으로 출력 100kW 이상, 1회 충전 주행거리 400㎞ 이상, 구매비용 5만 스위스프랑(CHF) 이하를 내세웠다.

생 갈렌 주 경찰 관계자는 "코나 일렉트릭은 요구 조건을 모두 만족했다"며 "일반 차량에 비해 구매비용은 조금 많이 들지만 유지비용이 낮다"고 말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 최고출력 150kW(204PS) ▲ 1회 충전 주행거리 449km(WLTP 인증) ▲ 적재용량 332ℓ(뒷좌석 접었을 때 1천114ℓ)이고, 판매 가격은 4만6천990 스위스프랑(한화 약 5천600만원)부터 시작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찰차는 기동성은 물론 공공기관차로서 구입 및 유지비용도 중요하게 고려된다"며 "이번에 코나 일렉트릭은 일반차량 못지않은 높은 상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해 7월부터 서유럽 판매를 시작해 지난 한 해 동안 3천563대가 팔렸다.

올해 들어서는 4월까지 판매가 7천462대에 달해 지난해 실적의 2배를 넘어섰다.

코나 일렉트릭에 앞서 ix35(투싼)이 2015년부터 체코에서 경찰차로 사용되고 있다.

이탈리아 경찰은 세계 최초로 ix35 수소전기차 경찰차를 사용했고 영국에서는 i30가 경찰차로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