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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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헝가리에서의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 비셰그라드(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4개국 지역협의체) 국가들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강 장관은 이날 슬로바키아 브라타슬라바에서 열린 한-비셰그라드 외교장관회의 및 공동회견에서 이번 사고의 실종자 수색을 위한 비셰그라드 국가들의 지원과 협력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외교부가 8일 전했다.

APTN에 따르면 강 장관은 "침몰사고의 희생자들과 그 가족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보내준 비셰그라드 국가와 국민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보낸다"고 말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수색 작업과 관련한 비셰그라드 국가들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 "우리에게 보내준 연대와 지원은 큰 힘이 됐고, 국가 간의 유대관계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미로슬라프 라이착 슬로바키아 외무장관은 "선박 사고로 인한 한국민들의 희생에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실종자 수색과 사고 수습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은 "슬로바키아는 부다페스트를 흐르는 다뉴브강의 수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 "이 때문에 유람선을 인양할 크레인을 가능한 한 빨리 침몰 현장으로 가져올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야르토 장관은 또 슬로바키아가 유람선 인양을 위해서도 기술적인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다. 앞서 슬로바키아 당국은 헝가리 측의 요청으로 다뉴브강 상류에서 수위를 조절했다.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할 대형 크레인인 '클라크 아담'은 수위 문제로 사고현장 인근의 다리를 통과하지 못하다가 7일 수위가 낮아지면서 오후 전격 이동해 사고지점에 도착했다.

헝가리 당국은 크레인의 도착으로 오는 9일께 인양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