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가루로 `당뇨발` 치료한다?…성공 사례 `주목`
커피 가루를 당뇨병성 족부궤양(일명: 당뇨발) 상처에 발라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파자자란(Padjadjaran) 대학 외과 전문의 헨드로 유오노 교수는 당뇨병 환자(63세)의 오른쪽 발등 3곳에 발생한 족부궤양 상처에 커피 분말(100g)을 3개월 동안 바른 결과 상처가 회복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이 환자는 궤양이 심각해 다리를 절단해야 할 상황이었으나 환자가 이를 거부해 상처에 커피 분말을 바르고 붕대를 감았으며 매주 이러한 드레싱을 반복한 결과 3개월 후 상처가 말끔히 아물었다고 유오노 교수는 밝혔다.

커피에는 항산화, 항염증 그리고 강력한 항균 성분이 들어있어서 상처를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어떤 상처에도 커피 가루는 완벽한 드레싱이 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커피 가루는 또 향이 있어서 감염된 상처에서 나는 냄새를 차단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당뇨발`은 당뇨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 다리와 발에 분포돼 있는 말초신경의 민감성이 둔해지면서 발생한다.

말초신경이 둔해지면 발과 다리에 작은 상처가 나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직접 눈에 띄기 전에는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결국 그대로 방치하다 돌이킬 수 없이 악화한 뒤에야 알게 된다.

상처는 잘 낫지 않아 수개월, 심지어는 수년 동안 지속되기도 하며 발을 절단할 수밖에 없게 됐을 때는 사망률이 70%로 대부분의 암보다 높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치료 사례 보고서 저널`(American Journal of Medical Case Reports)에 실렸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