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건전성 `경고등`…자본비율 은행권 최저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증자 실패와 적자 누적 등으로 3개월만에 건전성 지표가 크게 악화됐습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으로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지난 2015년 바젤Ⅲ를 도입한 이후 가장 높은 15.40%를 기록했습니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33%와 12.74%로 지난해 말 대비 0.08%포인트씩 상승했습니다.

BIS 규제 비율은 총자본 10.5%, 기본자본 8.5%, 보통주자본 7% 이상입니다.

은행별 총자본비율은 씨티은행이 18.93%로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고, 광주은행(16.64%)과 경남은행(16.59%), 부산은행(16.07%) 등 지방은행들이 대부분 16%를 웃돌았습니다.

시중은행은 신한은행 15.94%, KEB하나은행 15.94%, 국민은행 15.76%, SC제일은행 15.72%, 농협은행 15.57%, 우리은행 15.32% 등의 순이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12.48%와 13.41%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16.53%였던 총자본비율이 3개월만에 4.05%포인트 떨어지며 은행권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1월부터 추진했던 5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KT의 대주주적격성 문제로 무산되면서 건전성 지표가 다시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케이뱅크는 또 2017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누적손실만 1876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신설 지주회사 및 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등에 대해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영욱기자 yyk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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