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사이언스 30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국내 제약사, 건강기능식품회사, 대형 유통사 등 30여회사를 대상으로 기술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해연 대표 "차별화된 관절 및 연골건강의 기술 우수성을 갖춘 우슬 등 복합물(HL-Joint 100)을 신기술로 선보였다"고 말했다. HL-Joint 100은 천연물 유래 신약개발에 앞서,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원료로 승인받았다. 다음달 공식 출시를 앞두고 기술과 첫 제품을 이날 공개했다.

김종래 에이치엘사이언스 중앙연구소장은 "기존의 관절건강 소재들은 대부분 염증을 완화하는 기전으로 골관절염의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대부분"이라며 "HL-Joint 100은 염증활성억제 뿐만 아니라 연골보호와 연골세포수 증가 및 연골두께 증가에 효능이 있음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HL-Joint 100은 3가지 원료가 복합된 신소재다. 차별화된 기전을 통해 골관절염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방십자인대 및 내측 반월판 부분절제로 골관절염이 유도된 동물시험 결과는 인상적이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세포의 생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브래드유 분석법을 통해 HL-Joint 100 투여 시 8주 만에 연골세포수가 600.87% 증가함을 확인했다. 대조약물인 디클로페낙 투여했을 때는 연골세포의 수가 증가하지 않았다.

관절막(SM)에서의 염증세포를 확인하기 위해 면역학적 염색시험 결과, HL-Joint 100 투여 시 염증세포의 증식을 유의적으로 감소시켜, 연골조직 손상을 억제했다.

또 사프라닌 염색법을 통해 관절표면의 손상정도를 확인한 결과, HL-Joint 100 투여 시 8주 만에 연골두께가 111.3% 증가했다. 더불어 골관절염 유도 시 관절 주변 조직을 보호하는 관절막(활액막)에 염증세포가 증가했으나, 투여 이후 염증억제가 확인됐다.
세포실험에서도 세포손상을 유발한 연골세포에 HL-Joint 100을 처리해 연골세포의 생존율 뿐만 아니라 염증완화 연골보호 연골생성 효과를 모두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진행한 인체적용 시험도 긍정적이었다. 대학병원에서 무릎관절이 불편한 40~70세 성인남녀 85명에게 12주간 HL-Joint 100을 복용시켰다. 그 결과 통증, 관절 뻣뻣함 및 신체적 기능을 평가하는 골관절염지수(WOMAC score)와 통증지수(Pain VAS)가 개선됐다. 이는 국내 특허등록 및 미국과 중국 등 4개국 특허 출원과 다수의 논문등재 등으로 이어졌다.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금상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특별상을 수상했다.

세계 골관절염 시장은 약 45조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은 골관절염 환자다. 초고령사회의 진행 속도를 감안하면 앞으로 시장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해연 대표는 "과학적 효능이 검증된 만큼 천연물 의약품으로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