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전문 바이오 기업 하이센스바이오(대표 박주철)는 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치아 상아질 재생 기술로 치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기술은 상아질을 형성하는 상아모세포를 활성화해 상아질을 재생한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이기도 한 박 대표는 2016년 CPNE7 유전자와 단백질이 치아의 상아질 형성에 관여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CPNE7 단백질과 같은 기능을 가진 펩타이드를 찾아내 2017년부터 한국, 미국, 호주 등에 특허를 등록했고 일본, 유럽 등 13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이 펩타이드는 고온에서도 구조가 안정적이어서 제품화하기 쉽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펩타이드를 활용한 치과 치료제는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다. 연말에 임상 1상을 승인받고 내년에 임상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의약품 외에도 치과 의료기기, 치약, 구강청결제도 개발할 계획이다.

2016년 7월 창업한 이후 서울대 창업지원단,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으로부터 사업화 지원을 받았다.

박 대표는 "우리 기술의 성장성과 잠재성을 바이오 전문 투자사로부터 인정받았다"며 "향후 진행될 임상시험 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투자사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