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택시 도입 영향 시뮬레이션…"지하철 티켓보다 싸질 것"
UBS "차량호출 서비스 요금, 10년 뒤 80% 더 저렴해질 수도"
우버와 리프트 같은 차량호출 서비스의 요금이 2030년이면 지금보다 최대 80% 더 저렴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투자은행 UBS가 실시한 시뮬레이션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BS는 미 뉴욕시 차량호출 시장의 미래와 로보택시, 즉 인간 운전자 없이 인공지능(AI)이 운행하는 자율주행 택시가 도입될 경우의 영향을 추산하기 위해 대규모 시뮬레이션을 벌였다.

그 결과 2030년까지 차량호출 서비스의 요금이 최대 8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나타났다.

현재 요금의 20% 수준이면 차량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승객이 지불하는 평균 요금이 80% 이상 떨어지며 지하철 티켓보다 더 싸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런 시나리오에서도 로보택시 차량들은 여전히 30%가 넘는 건강한 이윤을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차량호출 서비스와 대중교통 사이의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는 의미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설명했다.

또 2030년이면 로보택시 시장은 2조 달러(약 2천36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추정은 최근 기업공개(IPO)를 마친 세계 차량호출 업계 1·2위 업체 우버와 리프트에도 희소식이다.

이들 회사는 급격히 몸집을 불렸지만 여전히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하지만 이는 대중교통에는 나쁜 소식"이라며 "이미 여러 건의 연구들이 차량호출 서비스가 철도나 버스 이용자들을 빠르게 빨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UBS는 인간 운전자들이 로봇으로 대체되기 시작하는 변곡점이 올해 시작돼 앞으로 10년에 걸쳐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