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베이퍼는 액상 카트리지인 시드를 끼워 사용한다. 쥴과 다르게 입술이 닿는 부분을 슬라이드로 감쌌다. 슬라이드를 내리면 기기가 작동한다. 담배 한 개비 분량을 사용할 때마다 진동으로 알려주는 ‘퍼프 시그널’ 기능도 넣었다. KT&G 관계자는 “슬라이드와 퍼프 시그널 등 쥴과 차별화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몸체는 흰색이며 슬라이드 색상에 따라 2종이다. 주황색인 ‘선라이즈 오렌지’와 은색인 ‘클라우드 실버’. 시드는 일반 담배 맛인 ‘시드 토바’, 시원한 맛의 ‘시드 아이스’, 이국적인 맛의 ‘시드 툰드라’ 총 세 가지 종류다.
일회용 액상형 전자담배인 시드 올인원은 액상 카트리지가 내장된 일체형 제품이다. 낱개당 니코틴은 일반 담배 한 갑 분량이다. 릴 베이퍼는 4만원, 전용 카트리지인 시드는 4500원이다. 시드 올인원은 7000원이다. 릴 베이퍼와 시드는 27일부터 서울·대구·부산 지역 편의점 CU에서 판매한다. 자체 플래그십 스토어 ‘릴 미니멀리움’ 5개 매장과 인천공항 롯데면세점, 김포공항 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 소공점 등에서도 선보인다. 시드 올인원은 서울 지역 CU에서 우선 판매할 계획이다.
릴 베이퍼의 경쟁 제품인 쥴은 2015년 출시된 이후 현재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한 액상형 전자담배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액상은 중독성 물질인 니코틴과 식품첨가물인 글리세린, 프로필렌글리콜, 향료 등으로 구성되지만 정확히 어떤 성분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다. 정부는 신종 담배의 유해성분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쥴의 성분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