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의원의 보좌관은 오전 8시5분께 경남 함안군 법수면 친형 집의 사랑채에서 조 전 의원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보좌관은 전날 조 전 의원을 함안의 형 집에 태워줬다. 이날 아침 다시 데려와달라고 부탁을 받고 사랑채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별다른 외부 침입 흔적과 몸에 상처가 없는 이유를 들어 조 전 의원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유서 등이 발견되지 않아 자세한 경의를 조사하고 있다.
조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검찰이 최근 그를 한차례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조 전 의원이 경남도 정무부지사로 재임하던 2013년 산하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조건에 맞지 않는 대상자를 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지난해 7월 검찰에 송치했다.
창원지검은 약 보름전인 지난 10일 조 전 의원을 한차례 소환 조사했다. 당시 조 의원은 변호인 입회하에 검찰 조사에 응했고 당일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의원이 숨짐에 따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공소권 없음'은 피의자가 사망하거나 공소시효가 지난 경우 등에 내려지는 불기소 처분의 중 하나다.
조진래 전 의원은 변호사이자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이다. 대구출신으로 영남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1994년 변호사로 법조계에 발을 들였다.
정치 일선에는 2006년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예비후보 정책특별보좌역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2008년 5월 경남 의령,함안,합천군에서 당선돼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제10대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2017년 12월부터 작년 8월까지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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