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에 악수 패싱당한 김정숙 여사?…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머쓱한 모습 포착
/사진 '박정호의 핫스팟'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공식 추도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했다가 순간적으로 부시가 이를 못 보고 지나치는 바람에 머쓱해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는 김 여사와 부시 전 대통령,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등이 참여해 나란히 앉았다.

부시 전 대통령은 배석한 후 권 여사를 보며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 부시 전 대통령과 권 여사 가운데에 앉아 있던 김 여사는 이를 보고 바로 악수를 청했으나, 부시 전 대통령이 미처 이를 보지 못하고 반대편에 앉은 사람에게 악수를 청했다.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김양숙 여사,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김양숙 여사,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같은 장면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을 생중계한 오마이뉴스티비 유튜브 라이브 '박정호의 핫스팟'에 포착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져나갔다.

나중에 김 여사와 부시 전 대통령은 악수를 했지만 일시적으로 일어난 '악수 패싱'은 김정숙 여사는 지난 20일 5·18 기념식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악수를 일부러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악수 패싱'과 연결지어지며 관심을 끌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여러분과 함께 추모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다"라며 "노 전 대통령은 인권에 헌신한 사람이며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 있게 내는 강력한 지도자다"라고 회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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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 김정숙 여사-부시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대화하는 김정숙 여사-부시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어 "인권에 헌신하며 친절하고 따뜻했던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렸다"면서 "최근에 그렸던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유가족들에게 전달해드렸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 측은 김 여사가 황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지 않은 것은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그런 것이다'라고 공식 해명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