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KDB생명 인수 제안받지 않아"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23일 KDB생명보험 인수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인수 검토)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 '코리아 핀테크위크 2019' 개막식에 참석해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이날 KDB산업은행이 우리금융그룹에 KDB생명보험 인수를 공식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리금융 측은 인수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생명보험사는 우선적인 인수 산업이 아니란 방침이다. 앞서 자산운용사 2곳(동양자산운용·ABL글로벌자산운용)과 부동산 신탁사인 국제자산신탁 인수를 확정지은 데 이어 MBK파트너스와 함께 컨소시엄으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롯데카드 인수 작업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신규 인수·합병(M&A)보다 기존 인수 작업 마무리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시장에서는 향후 우리금융이 공격적으로 M&A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예정에 없던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한 최근 행보와 내년부터 내부등급법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다 대형 M&A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