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라면, 공화춘 등 라면 자체상표를 기획한 김 본부장은 식품안전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그는 “조리식품이 많은 편의점에서 식품안전 이슈가 발생하면 회사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고객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판매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GS리테일만의 강점으로 철저한 피드백 과정을 꼽았다. 그는 “품질위생관리 부서가 점포를 방문해 유통기한 준수·적온 보관·신선식품 청결 등을 점검한다”며 “현장에서 즉시 피드백을 돌려 위생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정기적으로 공인 검사업체를 통해 식중독균, 중금속 위해성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경쟁 업체 대비 네 배 많은 투자를 한다”고 했다.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그는 “복잡한 점검 절차와 교육에 불만이 있는 편의점 점주들도 나중에는 고맙다고 한다”며 “‘블랙컨슈머(악성소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예방에 힘쓰는 게 낫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식품안전 사고가 급증하는 여름철 대비도 꼼꼼하다. 그는 “매년 5월 주요 파트너사의 위생관리 담당자를 초청해 ‘식품안전다짐대회’를 연다”며 “식품안전 사고 사례를 공유하고 안전 상품만 공급하겠다는 선언을 한다”고 했다.
“안전 식품을 제공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면 가맹점 수익은 향상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매장의 안전 위반 적발 건수가 직전 해에 비해 20%가량 줄어든 것은 그런 인식이 보편화된 영향입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