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대 버거' 인앤아웃 버거, 한국 시장 군침?
쉐이크쉑, 파이브 가이스 등과 함께 ‘미국 3대 수제버거’로 알려진 인앤아웃 버거(사진)가 22일 3시간 동안 팝업스토어를 연다. 이번 팝업스토어 마케팅은 미국 본사가 직접 주관하는 것으로 2012년에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인앤아웃 버거는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역삼동에 있는 레스토랑인 ‘바비레드 강남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버거 메뉴를 선착순 한정 판매한다. 이날 선보이는 메뉴는 ‘더블 더블 버거’, ‘애니멀 스타일 버거’, ‘프로틴 스타일 버거’ 등 3종이다.

인앤아웃 버거가 7년 만에 국내에 팝업스토어를 열기로 하자 “한국에 진출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 아니냐”는 얘기가 외식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인앤아웃 버거는 국내에 상표권도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표등록 후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취소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문을 연 것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미국 서부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인앤아웃 버거는 아시아 지역에서 간혹 팝업스토어를 열어왔다”며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관심을 끌어 보려는 ‘반짝 행사’”라고 전했다.

인앤아웃 버거는 2012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4시간 동안 팝업스토어를 연 적이 있다. 당시 햄버거를 사 먹으려고 3시간 이상 줄을 서기도 했다. 이후 인앤아웃 버거의 한국 시장 진출이 점쳐졌지만, 매장을 내지는 않았다.

인앤아웃 버거는 1948년 스나이더 부부가 캘리포니아에 처음 문을 연 수제버거 전문점이다. 캘리포니아주,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등 미국 서부의 6개 주에 300여 개 매장이 있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세 가지 메뉴만 팔고 있다. 제조 노하우가 새어나가는 것을 막고,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식자재를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는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

냉동고기와 전자레인지, 적외선 램프는 사용하지 않는 게 인앤아웃 버거의 원칙이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