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정부 연금개혁안 통과는 여전히 불투명

브라질에서 연금개혁을 둘러싸고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연금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을 방문 중인 라가르드 총재는 연금개혁이 브라질 경제의 견고한 성장과 재정균형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연금개혁안이 조속히 의회를 통과해 브라질 경제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MF 총재 "연금개혁이 브라질 경제 예측가능성 높일 것"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마련한 연금개혁안은 지난달 23일 하원 헌법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개혁안은 하원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심의·표결을 거치게 되고, 하원 전체회의 표결을 통과하면 상원으로 넘겨져 별도의 심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개혁안이 상·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하려면 하원(전체 513명)에서 308명, 상원(전체 81석)에서 49명 이상 의원들의 찬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의회 간에 긴장 관계가 조성되면서 개혁안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으며, 하원이 자체적으로 새로운 개혁안을 마련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브라질 유력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하원의원 513명 가운데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196명이라고 전했다.

반대는 104명이고 나머지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