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메디젠휴먼케어(대표 신동직)는 인도네시아의 NSI 그룹과 유전체 분석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 플랫폼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NSI 그룹은 인도네시아의 재계 2위인 살림 그룹과 일본의 수미토모상사가 함께 설립한 투자회사다. 투자사 외에 5개의 보험사와 KYOAI 메디칼서비스를 소유하고 있다. KYOAI 메디칼서비스는 1995년 설립돼 인도네시아에 4개의 건강검진센터를 둔 전문 의료기관이다. KYOAI 메디칼서비스는 메디젠휴먼케어의 검사 패키지를 도입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질병 발생을 예측하고 약물 반응을 확인하는 것을 포함해 피부 미용, 탈모, 운동, 영양, 금연, 금주 등 다양한 검사 항목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디젠휴먼케어와 NSI 그룹은 검사 결과를 반영한 맞춤형 건강 관리 프로그램 제공, 다민족 국가인 인도네시아인 유전체 빅데이터 뱅크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보험사와 협력해 새로운 보험상품 개발에 나선다.

하리안토 NSI 그룹 회장은 "세계 경제가 점차 아시아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고 지난해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건강에 관심을 갖는 인도네시아인이 늘고 있다"며 "메디젠휴먼케어의 앞선 유전체 분석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해 인도네시아인에게 맞는 건강 관리 플랫폼을 정착시킬 것"이라고 했다.

신동직 메디젠휴먼케어 대표는 "KYOAI 센터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해 공공복지 서비스 확대 및 스마트 의료기기 공동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며 "5년 안에 한국, 몽골, 중국, 대만, 홍콩,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동 등에 우리의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을 확립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