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기억력 저하에 치명적…`직접적 연관` 있다"
만성 불면증(chronic insomnia disorder)이 기억력 저하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콩코디아(Concordia) 대학 수면·신경영상·인지건강 연구실의 네이선 크로스 교수 연구팀이 45세 이상 남녀 2만8천4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운영 과학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15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 만성 불면증 그룹 ▲ 불면증이 있기는 하지만 낮 생활에는 별 지장이 없는 그룹 ▲ 수면의 질이 정상인 그룹으로 나누고 일련의 신경심리 검사를 통해 인지기능을 테스트했다.

만성 불면증이란 밤중에 잠들기가 어렵거나 깨어있는 경우가 일주일에 3일 이상이고 이러한 일이 3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다. 낮에는 주의-집중력이 떨어지고 기분장애가 나타난다.

그 결과 만성 불면증 그룹은 다른 두 그룹에 비해 인지기능 성적이 현저히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습관 등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인지기능 중에서도 특히 장기기억인 서술 기억(declarative memory) 성적이 아주 나빴다.

서술기억은 각자가 겪은 사건에 대한 기억인 `일화기억`(episodic memory)과 객관적 지식에 관한 기억인 `의미기억`(semantic memory)으로 구분된다.

일화기억은 본인이 겪은 과거의 사건들에 대한 기억으로, 과거에 만난 사람들이나 작년 축제에 관한 기억, 어렸을 때 크게 다쳤을 때에 대한 기억 등을 들 수 있다. 의미기억은 흔히 `지식`이라고 말하는 것 외에도 동물 이름, 숫자 등 단순한 사실이나 개념 등에 대한 기억이다.

이 연구 자료는 콩코디아 대학이 제공했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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