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8일 코미코에 대해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손세훈 연구원은 "코미코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59억원, 영업이익 92억원으로, 매출액은 사상 최대 분기 매출 실현했다"며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20%로 수익성은 감소했다"고 전했다.

손 연구원은 "반도체 생산량 감소로 인해 세정 및 코팅 공급량은 줄었지만 단가가 높은 신기술 코팅 물질이 비중이 작년 4분기 18%에서 20%로 증가함에 따라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반면 인건비가 약 10억원이 늘었고, 대만과 안성법인의 감가상각비가 약 5.5억원 증가해 영업이익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코미코는 안성법인과 대만법인 생산능력을 증설 중이며 2019년부터 안성법인과 대만법인은 부분 가동이 시작됐다. 중국 우시(Wuxi) 공장은 이전해 증설 중이며 2019년 3분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최근 코미코는 제2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이 법인은 미국 오스틴에 있는 코미코 테크놀로지(KoMiCo Technology) INC 법인 자회사로 등록됐으며 자본금은 10만달러다. 제2 미국법인은 미국 포틀랜드(Portland) 근교 힐스보로(Hillsboro) 지역에 설립됐다. 손 연구원은 "2020년 하반기부터 포틀랜드 인근에 있는 반도체 칩 메이커를 대상으로 세정 및 코팅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반도체 칩 제조사는 업황 부진으로 생산수율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높을 것"이라며 "코미코의 신기술 코팅 물질은 수율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소재이기에 고객사의 코미코 신규 코팅 소재 채택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8.6 배 수준으로 코미코가 소재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평가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