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은 지난 3일 코스닥시장에서 6900원(15.79%) 오른 5만600원에 마감했다. 장중 5만1000원까지 올라 1년 내 최고가를 새로 썼다.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기관투자가들의 ‘사자’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골프존은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44.93% 늘어난 15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최근 공시했다. 매출(605억원)도 39.08% 증가했다.
가맹점들이 증가하면서 골프 시뮬레이터 판매가 늘어난 게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골프존은 2017년부터 ‘골프존파크’라는 브랜드로 가맹사업을 하고 있다. 골프존파크 매장 수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978개까지 늘었다.
이에 따라 골프존파크 전용 시뮬레이터 ‘투비전’ 설치 물량은 4월 말 기준으로 작년 말보다 10%가량 늘었다. 골프존 관계자는 “골프존파크는 올 상반기 중 1000호 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뮬레이터 판매와 유지·보수 매출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골프존은 일본 도쿄, 중국 칭다오,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등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골프존의 지난해 해외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에 비해 27.6% 늘었다.
대주주 관련 리스크(위험)는 투자자들이 체크해야 할 포인트로 꼽힌다. 골프존은 최대 주주이자 지주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지분율 20.28%)의 조이마루 사업부 양수를 지난해 3월 결정했다.
하지만 인수금액(949억원)이 지나치게 비싸 기업 가치가 하락할 것을 우려한 KB자산운용 등 주요 주주들이 주주총회 결의 취소 소송을 내 승소했다. KB자산운용은 골프존의 2대 주주(18.75%)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