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갑부 (사진=방송 영상 캡처)

‘서민갑부’ 베이글로 장사에 성공한 한 여성갑부가 화제다.

23일 재방송된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미국에서 시작해 현재 서울에서 베이글 가게를 운영 중인 정정자 씨의 성공이야기가 소개됐다.

정정자 씨의 베이글은 담백한 베이글과 달콤한 크림치즈로 연 매출 10억 원 신화를 이뤘다. 정정자 씨는 기계를 사용하는 추세를 따르지 않고 뉴욕 정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베이글 반죽을 저온 냉장고에서 48시간 숙성 발효한 후 끓는 물에 데쳐 2차 숙성을 거쳐 300도가 넘는 화덕에 구워낸다. 이 과정을 통해 베이글은 겉이 바삭하고 속이 쫄깃한 식감을 가지게 된다.

여기에 14가지 크림치즈와 훈제연어, 치킨과 소고기 등을 넣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정정자 씨의 베이글은 서울의 한 여대 앞에 위치한 작은 가게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어 정정자 씨의 사연도 공개됐다. 한때 넉넉한 가정의 전업주부였던 그녀는 남편의 사업 실패로 아이들과 무작정 뉴욕으로 가게 됐다. 그녀는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서 생계를 위해 여러 일을 하던 중 우연히 베이글 가게에서 일하게 된다.

미국인의 주식인 베이글 시장에서 그녀는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무시도 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미국에서 인정받게 됐다. 이후 16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인의 입맛도 사로잡으며 서민갑부가 되었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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