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과학원이 지난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앞에서 시험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기종이 스커드 계열(사거리 300~500㎞) 탄도미사일 개량형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18일 김정은이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했다는 북한 매체들의 보도에 “정밀 분석 중”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북한에서 관련 보도사진이 나오지 않아 실제 무기 제원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통상 미국 북부사령부에서 운영하는 탐지망에 포착되는데 이번에는 비행 고도와 거리가 짧아 포착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종류를 예측할 만한 몇 가지 힌트는 남겨 놓았다. ‘전술 유도무기의 사격 시험’ ‘각이한(서로 다른) 목표에 특수한 비행유도 방식’ ‘위력한(강력한) 전투부(탄두)’ 등 세 가지다.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에 항법장치를 부착해 성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