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와이즐리 대표가 경기 성남 본사에서 면도기와 셰이브 젤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윤상연 기자
김동욱 와이즐리 대표가 경기 성남 본사에서 면도기와 셰이브 젤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윤상연 기자
경기 성남시에 있는 면도기 생산업체 와이즐리(대표 김동욱)는 남성 화장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고 17일 발표했다. 김 대표는 “와이즐리 면도기를 사용한 소비자 요청으로 연말까지 남성 화장품 2종을 출시한다”고 말했다. 피부 보습제인 애프터 셰이브와 자외선 차단제 등을 연말에 출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출시한 셰이브 젤은 용기를 플라스틱으로 제작하고 내부에 압축공기를 주입함으로써 폭발 위험 등을 없앤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습기가 많은 욕실에서 사용하면 녹이 스는 단점과 내용물 분출이 쉽도록 주입하는 가연성 액화석유가스(LPG)의 폭발 위험을 없앴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한국P&G에 근무하던 김 대표가 2017년 3월 서울 용산 자신의 집에서 동생, 직장동료 등 3명과 함께 창업했다. 경기도의 도움으로 지난해 1월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 입주한 뒤 와이즐리 면도기를 출시했다.

현재 국내 면도기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독과점 3개사는 면도날 4개를 포함해 2만8000~3만5000원에 판매한다. 김 대표는 “별도의 유통채널 없이 회사 홈페이지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정기적으로 면도날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8900원에 판매해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모바일 설문업체 오픈서베이 조사에서 면도기 시장 국내 점유율 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