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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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그의 남편이 보유한 이테크건설이 올 들어 15.15%나 급등했다.

10일 오후 1시55분 현재 이테크건설은 전날보다 100원(0.11%) 하락한 9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테크건설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15.15%나 상승했다.

이테크건설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남편이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이다. 이 후보자의 남편인 오모 변호사는 이테크건설 1만7000주(15억589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 후보자도 본인 명의로 이테크건설 2040주(1억8706만원)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삼진제약 2501주(1억304만원), 신영증권 1200주(7224만원), 삼광글라스 907주(3696만원) 등 6억6천589만원 상당의 주식을 갖고 있다.

이 후보자 남편은 이테크건설을 포함해 삼광글라스 1만5274주(6억2241만원), 아모레 1670주(5202만원) 등 총 28억8297만원 상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주식투자 논란과 관련해 이 후보자는 "재산 문제는 전적으로 배우자가 맡았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테크 건설 관련 재판을 맡은 뒤 해당 회사 주식을 더 매입했다는 의혹엔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문제가 제기된) 소송 당사자는 이테크 건설이 피보험자로 된 보험회사가 다른 보험회사에 제기한 소송"이라며 "재판 결과에 직접적 간접적 영향을 받을 지위에 있는 회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해당 재판에서 이테크건설의 보험회사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며 "굳이 이야기하면 그렇게 (이테크건설에 불리한 판결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 주식을 대량 매입한 이유에 대해선 "배우자에게 확인한 바로는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 매출액이 상당한 중견기업이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테크건설 주주들은 이미선 후보가 보유했다는 소식에 주가 상승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포털사이트 종목게시판에서 한 주주(law****)는 "헌법재판관이 몰빵한 주식"이라며 "이거 분명 큰 소스있어서 1년 내 따블은 간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주(zzan****)는 "대주주분들이 못팔고 잡고 있는 주식"이라며 "떨어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여지고, 떨어지면 정권과의 유착을 인정하는 꼴로 절대 안 떨어진다"고 남겼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