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韓·美 국방장관 회담
이날 오후 2시35분께 공군에 인계된 F-35A는 우리 공군이 지난해 말까지 미국 현지에서 인수한 6대 중 2대다. 지난 22일 미 애리조나주 루크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총 1만3800여㎞를 날아 청주기지에 안착했다. 공군 자체 수령 절차를 거쳐 오는 4~5월께 전력화될 예정이다. 2021년까지 총 4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날 열린 F-35A 인도식은 청주 제17전투비행단장(준장) 주관으로 진행됐다. 군사전문가들은 최강의 전략무기가 들어오는 행사에 정경두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가 불참한 것을 두고 북한을 의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월 북한 노동신문은 F-35A 도입에 대해 “군사적 대결로 관계 개선 분위기를 망쳐놓을 수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F-35A는 지원 전력 없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은밀히 침투해 목표물을 선별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다.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있어 전략표적 타격 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으로 무장한다.
무기 분야의 한·미 공조가 원활히 이뤄지는 가운데 정경두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이 4월 1일 워싱턴DC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연다. 양측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의 한반도 안보 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미·북 비핵화 협상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는 한·미 국방당국의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