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中 화웨이, 年 매출 구글 육박…'1000억弗 클럽'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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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강력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를 나타냈다. 화웨이는 지난해 7212억위안(약 1071억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달러로 환산한 매출 1000억달러 돌파는 처음이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1368억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까지 올라갔다. 지난 회계연도에 삼성전자는 2100억달러, 애플은 260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의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 진입을 막으면서 통신장비 매출은 줄었지만 스마트폰 매출이 크게 늘었다. 화웨이가 29일 발표한 2018년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7212억위안(약 121조원)으로 전년 대비 19.5% 증가했다. 2017년 매출 증가율(15.7%)을 넘어섰다. 순이익도 593억위안으로 25.1% 늘었다.
스마트폰 부문 매출이 처음으로 통신장비 부문 매출을 제쳤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소비자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5.1% 급증한 3489억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48.4%를 차지했다. 통신장비 매출은 2940억위안으로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미국 매출 부진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궈핑 회장은 이날 “화웨이를 선택한 기업들은 5G 시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럽연합(EU) 회원국마저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는 미국의 주문을 외면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화웨이에 호재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6일 화웨이 5G 시스템 도입을 금지하지 않고 개별 회원국이 위험성 평가를 맡기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화웨이가 중국 정보당국과 연결돼 있다며 서방국가들이 화웨이 5G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안보 위협이 초래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직접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경영에 큰 부담이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미국 정부가 화웨이의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 진입을 막으면서 통신장비 매출은 줄었지만 스마트폰 매출이 크게 늘었다. 화웨이가 29일 발표한 2018년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7212억위안(약 121조원)으로 전년 대비 19.5% 증가했다. 2017년 매출 증가율(15.7%)을 넘어섰다. 순이익도 593억위안으로 25.1% 늘었다.
스마트폰 부문 매출이 처음으로 통신장비 부문 매출을 제쳤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소비자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5.1% 급증한 3489억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48.4%를 차지했다. 통신장비 매출은 2940억위안으로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미국 매출 부진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궈핑 회장은 이날 “화웨이를 선택한 기업들은 5G 시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럽연합(EU) 회원국마저 화웨이 5G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는 미국의 주문을 외면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화웨이에 호재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6일 화웨이 5G 시스템 도입을 금지하지 않고 개별 회원국이 위험성 평가를 맡기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화웨이가 중국 정보당국과 연결돼 있다며 서방국가들이 화웨이 5G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안보 위협이 초래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직접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경영에 큰 부담이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