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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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가 역전되면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경기둔화 우려는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와 배당주 등에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27일 오전 10시2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8% 하락하고 있다. 세계 경기의 둔화 우려가 있는 가운데 한국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전날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발표한 점이 부담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알려진대로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신호는 맞지만 '시작'을 알리는 지표는 아니다"며 "일반적으로 금리역전 후 약 300일이 지난 후 경기침체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금리 역전에도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았던 사례도 있다. 1966년과 1998년이다. 이 당시 금리 역전에도 경기침체가 없었던 이유는 미 중앙은행의 금리인하가 있었기 때문이다. 금리인하가 없었던 나머지 사례에서는 모두 약 300일 후 경기침체가 발생했다.

미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로 대응한 2번과 그렇지 않았던 7번의 가장 큰 차이는 물가라는 설명이다. 물가상승률이 2%대 이하로 유지됐던 2번은 미 중앙은행이 모두 금리인하로 대응했다. 물가상승률이 3% 이상이었던 7번에서는 금리를 인하하지 못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물가상승률이 1% 중후반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다"며 "미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지는 아직 불학실하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다.

배당주 중소형주 자본재 등에 관심을 가지라고 권고했다. 우선 한국 증시의 배당수익률은 2.7%로 국채금리 1.9%를 크게 웃돌고 있다. 실적발표 이후 수급적으로 소외돼 있는 통신주를 주목했다. 또 낮은 금리는 중소형주와 기술주에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수급 환경을 제공하다. 금리 하락으로 달러가 약세전환한다면 일시적으로 상품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봤다. 이는 상사와 자본재에 상승동력(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바이오텍 ETF에 대한 추천도 나온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 국면에는 경기에 덜 민감한 건강관리 업종이 선호된다"며 "과거 사례를 살펴봤을 때 실제 경기둔화 구간에서는 건강관리 중에서도 바이오텍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바이오텍 기업들의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점도 긍정적이다. 'SPDR S&P 바이오테크 ETF'를 주목할 바이오텍 ETF로 제시했다.
[초점]'R의 공포'가 반가운 통신주·바이오ETF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