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 6월 발표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되나
정부가 오는 6월 발표할 3기 신도시 추가 후보지로 경기 광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일자리와 다양한 교통망을 갖춘 데다 서울 접근성도 좋아 경기 서남부의 주택 수요를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해 말 시내 특별관리지역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될 경우 특별관리지역을 통합 개발해 달라는 일부 주민들의 청원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신도시 후보지로 꼽히는 곳은 2010년 보금자리주택지구 후보지로 지정됐던 광명동, 시흥시 과림동 일대 1736만㎡ 부지다. 2014년 개발계획이 무산(지정 해제)된 뒤 주민이 거주하는 취락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특별관리지역 인근에는 약 10만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올 광명·시흥테크노밸리를 조성 중이다.

박 시장은 “배후 주거지역까지 갖춘다면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성남 판교테크노밸리보다 더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자족기능을 갖춘 새로운 신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광명시 가학동, 시흥시 논곡동과 무지내동 일원 242만㎡ 부지에 2023년까지 2조40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다. 경기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도시공사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유통단지는 올 상반기 실시계획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일에는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2200여 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광명시는 4조155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광명은 서울 접경지역이어서 3기 신도시로 최적의 위치”라고 말했다.

광명은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광역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KTX 광명역, 제3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뿐 아니라 2016년 개통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소하IC, 소하JC) 진입도 수월하다. 같은 해에 개통한 수원~광명 고속도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인천지하철 2호선 인천대공원역과 신안산선을 연결하는 노선은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을 시작했다. 광명에 3기 신도시가 들어오면 올 하반기 착공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승강장이 광명·시흥테크노밸리에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교통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