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31번, 검토위 예측 정답률 빗나가…예측 훈련 강화"
평가원 "올해 수능, 지난해 국어31번 같은 초고난도 문항 지양"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올해 11월 14일 치러질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지난해 수능의 '국어 31번' 문항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지양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평가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학년도 수능 시행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난해 국어 31번 문항은 출제 검토위원회에서 예측한 정답률이 실제 정답률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면서 올해부터 검토위 입소를 하루 앞당겨 정답률 예측 훈련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권영락 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 본부장과 일문일답.
-- 작년 수능의 '불수능' 논란 핵심이 국어 31번이었는데, 올해는 난이도 조절을 어떻게 할 것인가.

▲ 작년 국어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의 출제는 지양하도록 하겠다.

작년에 검토위원회의 정답률 예측이 실제와 상당히 차이가 있었다.

검토위의 정답률 예측력을 강화하기 위해 예측 훈련시간을 확대하고 훈련내용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검토위가 작년까지는 본격적인 검토를 시작하기 이틀 전에 입소해서 워크숍을 진행했는데, 하루 더 당겨서 3일 전 입소할 예정이다.

-- 검토위 입소 시기는 언제고 구성은 어떻게 되나.

▲ 인원 구성은 출제 보안상 말씀드릴 수 없다.

6월 모의평가부터 검토위 입소일을 현행보다 하루 당겨서 적용할 예정이다.

-- 이른바 '킬러 문항'은 교사도 풀기 어렵다는 얘기가 많은데 올해는 어떻게 되는가, 변별력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 고난도 문항 자체가 포함되지 않을 수는 없다.

다만, 작년 국어 31번은 길고 복잡한 지문에다가 또 문항에서 복잡한 사고과정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자료를 줬다.

그런 수준을 적절히 조정하겠다.

-- 국어 지문 길이가 상당히 길었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길이를 전반적으로 줄인다든가 하는 조정도 가능한가.

▲ 국어영역 전체 검사지의 총글자 수는 제한을 하고 있다.

다만, 문항에서 제시하는 정보량이 길고 사고과정을 많이 요구하는 게 결합되다보니 (작년의 경우) 예상보다 (정답률이) 낮게 나왔다고 판단하고 있다.

-- 긴 지문 속 개별 문항에 별도 지문이 또 들어가는 형태가 2∼3년 전부터 계속 출제됐는데, 그런 문항을 배제하는 것인가.

▲ 지금 이 자리에서 어떤 유형이 나온다, 나오지 않는다 대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문항 유형의 문제가 아니라, 제시문에서 제공된 정보의 양과 사고과정이 복잡한 게 (작년에) 과도하게 많았다고 파악하고 있다.

정보의 양을 조절하겠다, 이렇게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 2016년께부터 평가원에서는 항상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출제한다고 하지만, 실제 체감 난이도는 그 이전에 소위 '물수능'이라고 불렸던 때에 비해 다소 어려워졌다.

출제 기준이 올해도 이어지나.

▲ 단정적으로 '어렵다, 쉽다' 표현으로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작년의 경우는 예년의 출제 기조에서 조금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올해는 작년에 약간 벗어난 부분들을 다시 그 이전으로, 예년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 성기선 원장) 예년의 출제 기조라는 것은 난이도의 급락을 전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말씀드렸던 초고난도 문항, 해법이 굉장히 어려운 문항들은 가능한 지양해서 학생들이 교육과정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노력했으면 풀 수 있는 정도 수준일 거라고 말씀드리겠다.

-- 출제위원과 검토위원 구성 지침에는 변동 없나.

▲ 변동 없다.

검토위원은 제2외국어 일부 과목을 제외하면 100% 현장 교사들이다.

출제위원단은 정확한 비율을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대략 5.5대 4.5에서 6대 4 정도로 보면 된다.

-- 작년부터 문항별 성취기준 공개하고 있는데 성의 없다는 평가가 많다.

조금 더 자세하게 할 수 없나.

▲ 문항별 성취기준 공개는 수능 문항이 교육과정을 벗어나서 출제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하기 위한 것이다.

문항에 대한 해설을 기대하면 미흡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수험생들이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해서 준비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