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국민연금 반대에도 주총 안건 모두 통과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삼성바이로직스의 사내이사 선임 등 5개 안건이 모두 주주총회를 무난히 통과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오전 9시 인천시 연수구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습니다.

이 중 김동중 사내이사 선임, 정석우·권순조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은 국민연금이 분식회계 의혹을 문제 삼으며 반대표를 던진 안건이었지만 모두 통과됐습니다.

당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삼성물산이 43.33%, 삼성전자가 31.49% 보유하는 등 계열사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75.11%에 달해 주총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어 주주총회 안건에 공식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의 경우 증권선물위원회 감리결과와 제재 취지 등을 감안했으며, 이사 선임의 건은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 이력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국민연금은 김동중 경영자원혁신센터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내이사 재선임은 재무책임자로서 분식회계와 관련한 책임이 무겁다는 이유로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행위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이날 주총에서는 허근녕 법무법인 평안 대표 변호사가 사외이사가 새로 선임됐습니다.

한편, 주총 의장을 맡은 김태한 사장은 주총 안건을 의결하기에 앞서 경영현황 설명을 통해 "올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 건수를 기존 27건에서 39건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CMO 시장의 50% 점유율 달성이 목표"라며 향후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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