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1일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서 “정책금융을 통해 7만 개 주력산업·서비스기업의 사업재편을 지원하고 17만 명의 고용창출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우선 향후 3년간 2000여 개 중소·중견기업에 10조원 규모의 초장기자금(최대 15년)을 공급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7조원을 지원하고,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조원을 공급한다. 정부는 자금소진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면 2조5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 자금은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대상기업 등 주력산업 분야 중소·중견 기업의 설비증설·운영, 인수합병(M&A), 신사업 연구개발(R&D) 등 사업재편에 우선 지원된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 R&D 자금 지원 기업에는 시제품 제작·양산 등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별도 특별자금을 배정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관광, 헬스케어(건강관리), 콘텐츠, 물류 등 4대 유망 서비스산업에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및 신용보증기금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60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직전 5년간 공급 규모(32조원)를 훨씬 웃돈다. 총 60조원 중 대출이 32조원이며, 신보의 보증액이 28조원이다. 금융위는 6만8000여 개 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우선 지원하되, 추후 업종별 서비스산업 혁신방안 등과 연계해 지원 업종도 늘릴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이 선도해 서비스업 구조 개선 및 신산업 창출을 위한 마중물 자금을 공급해 산업 혁신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