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남북 평화정책 자문기구인 '경기도 평화정책자문위원회'가 20일 출범했다. 이 위원회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유사한 조직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설치된 것으로 경기도지사 직속 자문기구다.

도는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과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를 공동위원장으로 정치, 행정, 경제, 법률, 학계 등 각계각층 전문가 32명으로 구성된 도 평화정책자문위원회를 출범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도 관계자는 "자문위원회는 앞으로 도의 ▲평화협력정책 추진에 관한 사항 ▲통일경제특구 추진에 관한 사항 ▲동북아 정세에 따른 평화협력 관련 추진 방향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해 도지사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DMZ의 보존과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 등 도지사가 평화통일 기반조성에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등에 대해서도 도지사에게 자문하게 된다. 필요할 경우 도의 평화정책 등과 관련한 사전 조사나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공동위원장 외에 윤후덕·이용득 국회의원, 김현 더불어민주당 제3사무부총장, 정승현 도의원, 정근식 서울대 교수, 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 등 각계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분기별로 정기회의를 연다.

한편 이날 위원 위촉식 후 열린 첫 회의에서는 도가 추진 중인 평화협력사업 및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종석 공동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위원회가 본격 운영되면 경기도 평화정책이 내실화되는 것은 물론 이재명 지사의 평화로드맵을 한층 구체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도 평화정책 하나하나의 자문과 검증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