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은 15일 오전 개인 인스타그램의 게시물들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기존의 소개글도 전부 지웠다.
이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이종현이 현재 군복무 중이라 연락이 힘들었다"며 공식입장 발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도된 것과 같이 카카오톡 상에서 영상을 보거나 여성 비하와 성에 관련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이종현이) 반성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성의식을 가졌다면 이를 방관하지 않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도덕하고 문란한 대화를 죄의식 없이 나눠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큰 실망을 하셨을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14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 정준영이 여성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찍어 공유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이종현이 있었다고 보도에 대한 해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종현은 정준영의 '몰카'가 공유된 단체방에 포함돼 있었음은 물론, 여성을 상품화하는 발언도 일삼았다.
SBS가 재현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는 이종현과 정준영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종현은 "빨리 여자 좀 넘겨요. X같은 X들로"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자 정준영은 "누구 줄까"라고 물었고, 이종현은 "형이 안 XXX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냥 예쁜 X"이라고 답했다. 또 이종현은 "어리고 예쁘고 착한 X 없어? 가지고 놀기 좋은"이라고 적기도 했다.
다음은 공식입장 전문
FNC엔터테인먼트입니다.
어제(14일) SBS 보도에 대한 이종현과 당사의 입장을 전합니다. 이종현은 현재 군복무 중인 관계로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과 입장을 정리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당사는 지난 12일 저녁 소속 연예인 이종현과 관련해 ‘현재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군 복무중인 이종현은 이와 같은 공식입장을 발표하기 전인 12일 오후 부대를 방문한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에 응했습니다. 이종현은 당시 경찰이 제시한 정준영과의 1대1 대화 내용 약 20건 속에는 본인의 불법 영상 유포는 물론이고 부적절한 동영상 확인 및 문제가 될 만한 대화 내용이 없었음을 인지했기 때문에 당시 입장을 전했습니다.
당사는 이종현이 오래 전 이미 스스로 해당 채팅방을 나갔기 때문에 4~5년 전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한 정확한 팩트 확인이 어려운 상태에서 해당 연예인의 과거 기억에 의존한 주장을 바탕으로 한 입장을 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을 감추거나 잘못을 감싸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14일 SBS 보도 후 이종현과 연락이 닿아 사실 확인을 했습니다. 보도된 것과 같이 카카오톡 상에서 영상을 보거나 여성 비하와 성에 관련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성의식을 가졌다면 이를 방관하지 않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 뉘우치고 있습니다. 부도덕하고 문란한 대화를 죄의식 없이 나눠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큰 실망을 하셨을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립니다.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인 이종현은 본인의 잘못된 성도덕과 가치관에 따른 대중의 지적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깊은 후회와 자책을 하고 있습니다. 공인으로서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반성하고 또 속죄하겠습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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