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 정유미와 루머 심경 고백 /사진=tvN
나영석 PD 정유미와 루머 심경 고백 /사진=tvN
나영석 CJ ENM PD가 배우 정유미와의 악성 루머 유포 건에 대해 공식석상에서 직접 입장을 밝혔다.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스페인하숙'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나영석 PD는 루머와 관련해 "억울하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가족들을 심려 끼치게 해서 미안했고, 그런 일이 없었다고 증명하기 위해 누군가를 고소해야 하는 게 기쁜 일만은 아니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나 PD는 "변호사와 언론 보도를 통해 몇몇 분들이 검찰 송치됐다고 들었는데, '다 잡았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라며 "그들이 (지라시를) 올렸다고 해서 그들만 가장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사회에 이런 일이 너무 많다. 그 이야기가 퍼지고 퍼져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건) 모두가 공범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어렵게 말을 이어가던 나 PD는 "그렇다고 일반인 분들을 욕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현재 우리 사회에 이런 일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기자간담회 후 나 PD는 연합뉴스에 "선처를 하면 '쟤 뭐가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며 강경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해 10월 과거 '윤식당'을 통해 출연자, 연출자로 만난 나영석 PD, 정유미에 대한 확인되지 않는 루머들이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유포되면서 공교롭게 포탈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 나란히 랭크 되며 곤욕을 치렀다.

당시 나영석 PD는 "나 개인의 명예와 가정이 걸린 문제라 선처는 없다"며 "너무 황당해서 웃어넘겼던 어제의 소문들이 오늘의 진실인 양 둔갑하는 과정을 보며 개인적으로 깊은 슬픔과 절망을 느꼈다"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나영석 PD와 정유미의 지라시를 최초 작성한 이 씨등 3명과 이를 블로그, 인터넷 카페 등에 게시한 간호사 안모(26)씨 등 6명, 악성 댓글 작성자 회사원 주모(34)씨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 의견 송치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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