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을 내다팔면서 주요 연예기획사 주가가 크게 내렸다.

버닝썬 의혹 확산에 매도 행렬…엔터株 '신음'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엔터테인먼트(종목명 에스엠)는 4750원(10.49%) 떨어진 4만550원에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에스엠 주식을 각각 231억원어치, 4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투자가가 올 들어 시장에서 순수하게 판 에스엠 주식은 639억원어치에 달한다. 에스엠 주가는 연초 대비 22.47% 하락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이날 6100원(14.10%) 급락했다. 와이지엔터는 소속 가수 승리가 자신이 운영하던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연루되면서 올 들어 주가가 21.87% 떨어졌다. 이날 와이지엔터와 에스엠은 기관투자가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1, 2위에 올랐다.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연예기획사들의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의 기대치보다는 낮을 수 있지만 연예기획사들은 여전히 고성장하고 있다”며 “주가 하락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올해 1분기 음악시장 비수기로 다소 부진하겠지만 2분기부터 그룹 엔씨티127의 북미투어 수익이 인식되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