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메신저 데이터 무료"…통신사 잇단 '제로레이팅'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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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중고생 '데이터 슈퍼패스'
넷마블 등 23개 앱에서 데이터 무료
KT·LG유플러스도 멤버십 중심 운영
넷마블 등 23개 앱에서 데이터 무료
KT·LG유플러스도 멤버십 중심 운영
통신사들이 잇달아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제로레이팅은 통신사와 콘텐츠 제공업체가 제휴를 맺고 특정 서비스 사용 시 데이터 사용료를 면제해주는 방식이다. 제로레이팅을 두고 ‘망 중립성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지만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데이터 사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제로레이팅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부터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메신저를 데이터 소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페이스북 메신저 사용률이 높은 10대 중고생을 겨냥한 서비스로 영한동 웹사이트에 접속해 ‘데이터 슈퍼패스’를 신청하면 데이터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페이스북 메신저 내에서 음성·영상통화 기능을 쓸 때는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카카오톡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이용시간 가운데 13~18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60.4%로 다른 메신저보다 10대 고객의 이용률이 높다.
SK텔레콤의 10대 고객 전용 제로레이팅 서비스 ‘데이터 슈퍼패스’를 이용하면 이번 페이스북 메신저까지 총 23개 앱(응용프로그램)에서 데이터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넷마블, 네오위즈, 어썸피스 등 게임 13개와 메가엠디, 비누랩스 등 교육 4개, 커뮤니티 4개, 카메라 1개, 음악 1개 등이다.
SK텔레콤뿐만 아니라 KT와 LG유플러스도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KT는 지니뮤직, 올레tv모바일, 원내비 등 자사 서비스를 중심으로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작년 8월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출시를 기념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모바일 게임에 한시적으로 제로레이팅을 도입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도 U+멤버스 등 멤버십 중심의 제로레이팅을 운영하고 있다. 양사 모두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5G 시대가 시작되고 고객들의 데이터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제로레이팅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게 통신사들의 전략이다.
5G 상용화에 따라 제로레이팅에 대한 사업자 간 찬반 공방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소비자의 통신비를 줄여주는 혜택이라는 의견도 있는 반면 제로레이팅이 망중립성 원칙을 훼손하고 특정 통신사 종속을 심화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망중립성 원칙은 네트워크로 전송되는 모든 데이터는 비용과 속도 등에 있어 차별을 두면 안 된다는 내용이다. 제로레이팅은 통신사와 제휴한 서비스에 경쟁력이 실리는 만큼 망중립성 원칙에 위배된다는 게 제로레이팅을 반대하는 측 주장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SK텔레콤은 지난 5일부터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메신저를 데이터 소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페이스북 메신저 사용률이 높은 10대 중고생을 겨냥한 서비스로 영한동 웹사이트에 접속해 ‘데이터 슈퍼패스’를 신청하면 데이터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페이스북 메신저 내에서 음성·영상통화 기능을 쓸 때는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카카오톡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이용시간 가운데 13~18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60.4%로 다른 메신저보다 10대 고객의 이용률이 높다.
SK텔레콤의 10대 고객 전용 제로레이팅 서비스 ‘데이터 슈퍼패스’를 이용하면 이번 페이스북 메신저까지 총 23개 앱(응용프로그램)에서 데이터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넷마블, 네오위즈, 어썸피스 등 게임 13개와 메가엠디, 비누랩스 등 교육 4개, 커뮤니티 4개, 카메라 1개, 음악 1개 등이다.
SK텔레콤뿐만 아니라 KT와 LG유플러스도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KT는 지니뮤직, 올레tv모바일, 원내비 등 자사 서비스를 중심으로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작년 8월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출시를 기념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모바일 게임에 한시적으로 제로레이팅을 도입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도 U+멤버스 등 멤버십 중심의 제로레이팅을 운영하고 있다. 양사 모두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5G 시대가 시작되고 고객들의 데이터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제로레이팅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게 통신사들의 전략이다.
5G 상용화에 따라 제로레이팅에 대한 사업자 간 찬반 공방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소비자의 통신비를 줄여주는 혜택이라는 의견도 있는 반면 제로레이팅이 망중립성 원칙을 훼손하고 특정 통신사 종속을 심화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망중립성 원칙은 네트워크로 전송되는 모든 데이터는 비용과 속도 등에 있어 차별을 두면 안 된다는 내용이다. 제로레이팅은 통신사와 제휴한 서비스에 경쟁력이 실리는 만큼 망중립성 원칙에 위배된다는 게 제로레이팅을 반대하는 측 주장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