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지수 3000선이 다시 무너졌다. 마지막 거래일인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40% 내린 2969.86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11일 이후 5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2월 중국 수출입 지표 부진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 둔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상하이증시는 8주 연속 이어가던 주간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0.81% 떨어졌다.

이번주엔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발표된다.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적을 14일 공개한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달보다 5.5% 늘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달(5.7%)보다 줄어든 증가율이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역시 전달(8.2%)보다 위축된 수치다. 지난달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월에 비해 6.0% 늘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9일 나온 물가지수도 이번주 증시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올랐다고 발표했다.

1월에 비해 상승률이 소폭 낮아졌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했다. 1월 상승률과 같은 수치다. 11일엔 상무부가 2월 외국인 직접투자 실적을 내놓는다.

같은 날 인민은행은 지난달 신규 대출 실적을 공개한다. 중신증권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조정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