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7일 호텔신라에 대해 대형 면세 사업자 위주로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지영 연구원은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호텔신라의 1~2월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최소 10% 이상 성장했을 것"이라며 "중국 리셀러들이 대형화, 조직화되면서 대형면세 사업자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국내 및 해외 화장품 사업자들이 면세점에 대한 물량 배분을 늘리고 있어, 인기품목의 품절현상이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의 판촉 및 수수료 경쟁도 매우 안정화되어 있어, 시내점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에 근접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일부 강남권의 경쟁사가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기는 하나, 지역 및 고객군이 겹치지 않아 호텔신라가 별다른 대응을 하고 있지는 않다"며 "해외공항도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전사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들어 중국 리셀러의 대형화, 조직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이들의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글로벌 브랜드 소싱이 용이한 대형면세 사업자 위주로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호텔신라 현재주가는 2019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8배에 불과해 호텔신라 밸류에이션 밴드의 하단에 해당한다"며 "시장의 우려대비 실적이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