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아이들 급식지도가 아닌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들어가는 직장인이 부럽다는 교사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_ 사진 게티 이미지 뱅크
점심시간에 아이들 급식지도가 아닌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들어가는 직장인이 부럽다는 교사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_ 사진 게티 이미지 뱅크
평범한 직장인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직업 교사.

그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희망 직업 1위는 여전히 교사가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직장인들의 일상이 부럽다는 한 교사의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4년 차 초등학교 교사인 A씨는 "제 직업을 좋아하지만 가보지 못한 직장인들의 생활에 대한 환상이 자꾸 생긴다"라고 밝혔다.

A씨는 "아이들도 너무 예쁘고 학교생활도 즐거워서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면서도 "하루 종일 쟁쟁 웅성웅성 소리를 들어야 하고 점심시간에 급식 지도하느라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른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급식시간이면 꼭 아이들끼리 싸움이 벌어지기 일쑤라 그걸 중재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한다고.

A씨는 "교사가 직장인보다 좋은 점도 있다. 점심시간이 근무시간으로 합산되기 때문에 퇴근이 빠르다"라면서 "하지만 오피스룩 입고, 회사 사원증 멋지게 목에 걸고, 정장 말끔하게 차려입은 직원들, 동료들끼리 같이 점심 메뉴 정하고 점심시간 이용해 외출도 할 수 있고 들어오는 길에 테이크아웃 커피 손에 들고 오는 모습을 보면 정말 멋있어 보이고 부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환상일 수도 있다"면서 "여러분들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직장인들은 "여름방학, 겨울방학 매년 있고 야근 없는 게 얼마나 복받은 직업인가. 일찍 퇴근하고 연금 나오는 게 정말 부럽다. 대기업 다녀봤자 40세 되면 언제 나갈지 눈치 봐야 하고 통닭집 차려야 한다", "드라마를 너무 보신 듯", "커피 들고 오는 이유는 이거라도 안 마시면 오후에 피곤하고 졸려서 미칠 것 같아서다", "방학 있다는 것 하나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교사 승", "얼마나 지금 살기 편하면 그런 상상을 하나. 마냥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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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