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이후 PVC·가성소다 장기호황이 시작될 것”이라며 “가격은 올해 1분기부터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PVC·가성소다 가격 하락은 유럽의 수은법 플랜트의 멤브레인 전환 완료로 인한 공급 증가, 인도의 BIS 인증 관련 규제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인도의 BIS 인증서 발급은 1~2분기 사이 해결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인도 수출 비중이 컸던 일본 가성소다의 투매 물량이 감소하면서, 역내 시장은 재차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8000만톤 수준이던 세계 가성소다 수요도 2030년까지 2300~3000만톤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PVC 플랜트 건설에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환경규제로 인해 중국에서의 증설도 제한되며 공급이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봤다. 그는 “가성소다와 PVC가 통합된 100만톤 규모 플랜트 건설에는 5~6조원이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가성소다, TDI, 폴리실리콘 등 가격 하락에 따른 기초소재부문 감익은 태양광 부문에서 상쇄해줄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마진율이 높은 구 한화큐셀코리아 합병으로 태양광 셀·모듈 생산능력이 증가한 점 △올해 상반기1.7GW의 미국 태양광 모듈 플랜트 상업 가동으로 추가적인 물량 확대 와 세이프가드 영향 감소가 예상되는 점 △태양광 부문의 전반적인 공급 과잉 지속에도 동사의 주력 제품인 하프셀모듈은 상대적으로 수급이 타이트한 점을 이유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한화케미칼 미국 신규 모듈 플랜트는 2월 1일 출하를 시작했다”며 “미국 플랜트 본격 가동으로 높은 세계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