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예상치 못한 차질이 생겼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2,200선 아래로 추락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내달 초 중국 A주의 편입비중 확대 검토 결과를 발표한다는 소식도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35포인트(1.76%) 내린 2,195.4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9시 시작된 북미 정상 단독 회담과 확대 회담까지는 기존 일정 계획을 따랐다.

하지만 현지 시간으로 오전 11시 55분 시작될 예정이던 업무 오찬이 늦어진 이후 오찬이 취소됐다는 백악관측 공지가 나오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글로벌 지수제공업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가 내달 1일 중국 A주의 편입비중 확대 검토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 밝히자 외국인 매도세는 더욱 거세졌다.

지난해 6월 제1차 북미정상회담 때에도 중국 A주의 MSCI EM 지수 편입 이슈로 외국인 수급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바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궈 리서치 센터장은 "북미 정상의 오찬 이후 예정된 공동선언 서명식도 불투명한 상태로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외국인 매도세가 더욱 거세졌다"며 "남북 테마주로 꼽히는 비금속광물은 6% 이상 떨어졌고, 건설업종도 5% 가까이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천576억원, 62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천17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53%, 5.02% 하락했다.

LG화학과 현대차는 0.38%, 1.94%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업종이 2.78%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운수·창고업종은 1.34%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91포인트(2.78%) 내린 731.25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243억원, 677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을 중심으로 882억원의 매도 물량이 몰렸다.

코스피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인 전기·전자업종 등이 낙폭을 확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와 북미 회담 협상 결렬 소식이 겹치면서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추가 협상의 여지가 열려 있는 만큼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하노이 악재에 2100선 후퇴...코스닥 2.8% 급락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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