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를 할 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활용하는 투자자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40, 50대 투자자의 MTS 거래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1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MTS를 활용해 주식을 거래한 거래대금 비중은 2015년 말 29.6%에서 지난해 말 46.5%로 증가했다. 이 기간에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국내외 주식을 거래한 고객 중 100만 명을 대상으로 주식거래 채널을 분석한 결과다.

40, 50대의 MTS를 활용한 주식 거래 비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재산보존기(46~55세)로 분류하는 연령대 투자자의 MTS 거래 비중은 2015년 말 25.7%였다 지난해 말에는 43.3%로 증가했다.

MTS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재산형성기(여자 24~30세, 남자 27~32세) 투자자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78.5%가 MTS를 활용해 주식을 거래했다. 재산증식기(여자 31~45세, 남자 33~45세)의 MTS 활용 투자자 비중이 66.6%, 재산준비기(여자 23세 이하, 남자 26세 이하)가 59.3%로 뒤를 이었다. 박재구 신한금융투자 빅데이터센터장은 “MTS 활용방법이 간단해졌고, 금융투자상품 가입 등 활용영역도 확장되면서 40대 이상에서 모바일을 활용하는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자산이 적을수록 MTS를 활용해 거래하는 경향이 강했다. 1억원 미만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의 지난해 MTS 거래 비중은 59.8%였다. 투자 자산이 1억~10억원인 투자자는 MTS 거래 비중이 38.5%, 10억원 이상은 12.2%로 집계됐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