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는 게 없다…정부 '희망고문 소통'에 기업 허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당·정·청 경제행보 늘었지만 기업 압박하는 자리 되기도
정부가 ‘경제 소통’ 행보를 부쩍 늘리고 있다. 정책당국자들의 현장 방문은 반길 일이다. 하지만 소통이 잦아질수록 되레 기업인들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 겉으로만 소통에 나설 뿐 정책 변화의 기미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소통 강화가 기업인들에겐 ‘희망고문’이 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17일 정부 각 부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1일 2기 경제팀 출범 이후 현재까지 이뤄진 경제장관들의 기업 현장 방문과 간담회는 25건에 이른다. 김수현 정책실장 등 청와대 정책참모들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의 현장 방문까지 합치면 30건이 넘는다.
그러나 경제 소통이 대부분 정부 입장을 재확인하거나 오히려 기업을 압박하는 식으로 진행되면서 경제계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5일 공유경제와 관련해 “사회적 대타협이 우선돼야 한다”는 원론적 기조를 되풀이하자, 이재웅 쏘카 대표는 페이스북에 “어느 시대 부총리인지 잘 모르겠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17일 정부 각 부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1일 2기 경제팀 출범 이후 현재까지 이뤄진 경제장관들의 기업 현장 방문과 간담회는 25건에 이른다. 김수현 정책실장 등 청와대 정책참모들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의 현장 방문까지 합치면 30건이 넘는다.
그러나 경제 소통이 대부분 정부 입장을 재확인하거나 오히려 기업을 압박하는 식으로 진행되면서 경제계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5일 공유경제와 관련해 “사회적 대타협이 우선돼야 한다”는 원론적 기조를 되풀이하자, 이재웅 쏘카 대표는 페이스북에 “어느 시대 부총리인지 잘 모르겠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